2005년 02월 17일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아주 유명한 책이라 소개하기가 겁난다. 이 책의 원판은 85년도로 상당히 오래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지 않다. 내용이 이해하기 쉬워서 참 재미있다. 게다가 너무나 유용해서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책은 『설득의 심리학』 그 제목 그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설득에 관련된 심리적인 현상을 설명해주고 있다. 일상에서 판단의 근거로 쓰이는 기준들을 하나씩 법칙으로 정리하여 그것을 사용하는 불로소득자들의 수법과 함께 그런 심리적인 속임수를 막는 방어수단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유용 할 뿐 아니라 불로소득자들이 사용하는 수법들의 면면을 읽다보면 -섬뜩하면서- 자신이 당한 경우가 생각이 나게 된다.

책에서 중심으로 다루는 무의식적인 의사결정의 방법들은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어 챕터 1의 상호성의 법칙은 서로 빚진 감정을 갚아주려는 무의식적인 사고방식이고 챕터 2의 일관성의 법칙은 언행에 있어서 한번 했던 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속성을 말한다. 상호성의 법칙 같은 경우 살아가는데 도움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이 나중에 다시 돌려받을 가능성에 의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관성의 법칙도 주장이나 의견이 자주 바뀐다면 신뢰감을 잃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 정한대로 하기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무의식적인 작용이 불로소득자들의 손에 들어가면 상호성의 법칙을 이용하여 작은 선물을 하고 물건 구입을 요청한다거나 무료로 점검을 해준 뒤 상품을 소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외에 책에서는 작가가 정리한 법칙들에 예로 워터게이트 사건, 중공군의 효과적인 세뇌전략, 단체에 처음 들어온 사람을 괴롭히는 이유,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 등등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 설득력을 발휘한다.

책 뒷면의 광고용 서평중 하나

"나만 알고 있을 수 있게 이 책이 빨리 절판되었으면 좋겠다." -초판을 읽은 인터넷의 한 독자

(심히 동감한다. -_-; 그런데 벌써 19년이나 지났고 게다가 베스트셀러에도 가끔 들락거리는 책이니 포기)

자기 개발 서적 중에서 아직까지 이보다 더 유용한 책은 접하지 못했다.

점수(5개 만): ★★★★★
[쉽게 쓰였고 쓸모있다.]
by 시노조스 | 2005/02/17 02:04 | Book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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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리스 at 2005/02/17 09:32
뭔가 재밌어보이는 책이네요.
서점가서 발견하면 지르게될지도(...)

링크신고 해요 '-')/
Commented by 취월백랑翠月白狼 at 2005/02/17 11:48
티리스님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초판을 읽은 독자의 말에 저도 심히 공감합니다ㅅ-;
처음으로 잡은 심리학관련 책이어서 더 의미가 깊더군요.
Commented by SJS at 2005/02/17 12:25
'네 안의 작은 거인을 깨워라' 라는 책도 괜찮더군요. 두께의 압박이 좀 심하긴 하지만..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5/02/18 00:35
티리스님, 꼭 사서 보세요.(... irc채널과 달리 아무래도 시선이 있으니 존대를 써야겠지요? ... 윽 제길. 아 .. 실수로 제길 한거에요. -_-;)

취월백랑님, 더 좋은 자기계발 서적은 아직 못봤지요. 처음 잡은 책이 설득의 심리학이라니 다른건 보기 어렵겠네요.

SJS님, ... 제 이름의 이니셜이라 깜짝. 그 책도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Commented by leiness at 2005/02/18 02:18
오호. 꽤 관심이 가는 내용이군요. 그리고 저런 인간 보편의 심리를 알아두면 의외로 쓸모가 있기도 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반물질호빵 at 2005/02/21 20:35
노랑형이 적극 추천해서 사놓은, 처음으로 본 자기개발 서적이었지. 낄낄.
저런 자기개발서적을 사게 되면 그 평가 기준은 아무래도 설득의 심리학이 되버린다니까.--; 그만큼 걸작이라 그런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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