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20일
최근에 『데미안』을 다시 읽었는데,
군에서 읽었던 것만큼 찡하지 않더군요.
살짝 실망했지만 끝까지 다시 읽었습니다.

감수성은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스토리를 요약하려고 읽었기 때문에 자세히 따지면서 읽다보니 막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있더군요. 단어, 사건이 지닌 의미와 어간에 집중하니깐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 열어보기 (주의: 스포일링, 까발리기, 네타바레, 미리니름)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도와준 첫 사건을 마지막까지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더 용감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라면서 카인의 표식을 예로 든 점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딱히 어떤 사건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우정이 깊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장면 또한 무엇이 진실한 사랑일까 다시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미안이 큰 세상의 변화에서 빠르게 결단하는 장면과 마지막으로 싱클레어의 자아가 완성되는 부분까지 맘에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 책을 들게 되도 재미있겠죠? 헤세가 좋다면서 읽은건 데미안밖에 없군요. 부끄럽습니다.
by 시노조스 | 2009/08/20 04:18 | Book and idea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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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yontae at 2009/08/20 05:41
헤세는 사춘기 때나 흔들리고 있을때 읽어야 제 맛이 아닌가 합니다. :D 저도 영국 처음 갔을 때 읽어서 헤세의 글이 참 좋구나 생각했는데, 크고 나서 읽어보니 또 밋밋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9/08/20 13:11
아무래도 감수성이 짠할때 읽었을 때가 더 진한 것이 맞나봅니다.
Commented by 혜란 at 2009/08/20 10:17
음... 윗분 댓글을 보니 사춘기시절 읽었던 책이라 그런거였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는 '지와사랑'을 좋아했어요. 지금 읽어보면 다른 느낌이 들까요? 음... 미하일 엔데의 자유의 감옥이란 책 추천드려요...^^ 비슷한 느낌인데, 미스테리컬 하면서도 깨달음을 찾아가는 느낌이 참 잔잔하고 좋았거든요.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9/08/20 13:12
책 추천 감사합니다. 다만 이 게으름이 그 책들을 꺼내들게 할지 의문이군요. 노력해보겠습니다.(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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