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1일
베르나르가 과학자라도 되는건가?
베르베르, "1,000년 후 인간은 텔레파시로 소통"

기사를 보시면 '상상력의 천재' 라고 표현하는군요. 언제부터 베르나르가 상상력의 천재씩이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베르나르가 쓴 글 중에 상상력을 보여주는 글은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죠. 적어도 천재 소리를 들을 정도의 수준을 보이는 글은 없었습니다. (최근에 쓴 글은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

[인터뷰:베르베르, 프랑스 작가]
"천 년 후 인간은 텔레파시로 소통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타인은 물론 자연과 조화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은 아직 지구에 없다며 우리는 미래에 나타날 진짜 인류의 '중간 형태의 존재'에 불과하다고 단언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군요. 당연히 지금 인류는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전 단계에 해당됩니다. -_-; 자연과 조화를 하느니 하는 상상력 넘치는 수식어는 제외하도록 하죠.

텔레파시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죠. 물론 전 텔레파시를 연상하게 하는 어떤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천 년후에나 확인되는 사항이니 지금 기준에서 보면 아무 의미도 없는 추측이군요.) 하지만 베르나르는 인류 운운했으니 보조기구의 사용을 가정하지는 않았겠죠? -_-; 비약인가요?

[인터뷰:베르베르, 프랑스 작가]
"내 생각에 인간은 아직 지구에 오지 않았다. 지금 인간은 과거 원숭이와 미래 인간의 '연결점'이며 '빠진 고리'에 불과하다."

아마도 '빠진 고리' 의 원어는 '미씽 링크'를 말한 것 같은데 맞겠죠? 미씽 링크라는 개념은 어디 굴러다니던 창조주의자들의 주장 리스트를 잘 찾아보면 나옵니다. 사실 '미씽 링크' 라는 개념 자체가 말이 안되는 궤변이죠. 뭐 그건 그렇다치고 미씽 링크를 언급하다니 그의 학식 수준을 알만합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생물학(/진화) 공부도 안하고 '아버지들의 아버지'라는 터무니없는 소설을 써재끼는게 이상하지 않군요.

[인터뷰:경진슬, 한성과학고 1학년]
"뇌에 대한 이론 지식을 배우려고.."

[인터뷰: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어린 과학도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이 답답함은 뭘까요. -_-;;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요? 읽기 쉬워서? 정답? -_-;


제 블로그에 언급된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2』/ 강창모 외]
[『천사들의 제국』/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
[[IRC] 베르나르판 쿼런틴 -_-;]

PS1_그의 책은 유사SF가 아닐지? .....
PS2_요즘 나온 책도 읽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 그래야 까지 -_- )
PS3_사실 '상상력의 천재'는 따로 있습니다. 소설로 따지자면 테드 창 정도... 보르헤스? -_-; 흠. .너무 나갔나요. 아무튼 아직 테드 창을 안 읽으셨다면 일독을 권장합니다.
by 시노조스 | 2008/05/01 02:47 | Cynicalness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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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Stella et .. at 2008/05/01 09:55

제목 : 진화의 사다리, 중간단계의 인간, 그리고 텔레파시
베르나르가 과학자라도 되는건가? by 시노조스님 (출처 : http://www.naute.com/images/evolutionofman.jpg)진화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진화의 사다리"란 것일 겁니다. 즉, "세상은 하등한 생명체로부터 고등한 생명체까지 조직화되어 있으며, 그 정점에 인류가 있다."쯤 될까요? 실제 라마르크의 진화 이론 역시 "방향성과 목적성"이 있는 진화의 사다리를 추구합니다. 진화의 사다리와 관련한......more

Commented by mysticat at 2008/05/01 03:15
...유사SF아닙니다 아류SF라고 생각합니다....
완전 식상해 !!!!!!!!!!!!!!!!!!!!!!!!!!!!!!!!!!!!!!!!!

이번 판타스틱은 테드 창 때문에 샀어요+_+
Commented by LESS at 2008/05/01 09:06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 중에서는 [개미]가 가장 나은 것 같더군요.
왠지 최근에 가까운 글일수록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걸까요...
Commented by 로퍼 at 2008/05/01 09:36
버나드 베버 (..왜 그런지 이렇게 읽고 싶더군요;) 이 작가 소설들은 SF라기보단 그냥 '환타지' 아닌가요?
상상력은 잘 모르겠고 (그런 정도의 상상은 어린애들도 할 수 있으니까..)
다만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그 소재에 이야기를 붙이는 작가로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1 09:50
트랙백해볼게요. :) 텔레파시하는 인류는 이미 등장한 걸요. :) 그 것도 10년 전에 :)
Commented by Mizar at 2008/05/01 10:05
뭐, 저런 이야기를 그냥 '과학적인 이야기'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이겠죠..
과학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이야기랄까요..
Commented by Leonardo at 2008/05/01 10:25
YTN 잠깐틀었다가 보고 웃었습니다.
빠진고리(미싱링크)나 자막에서 오타나...

얼마 안 있으면 사이오닉 블레이드 달고 질럿처럼 돌격 하는날이 올것같다능;;;

LESS님 말씀대로
개미 이후로 베르베르 책은 보지 않았는데, 차라리 잘한것 같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5/01 10:48
테드 창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저런데 관심없는 사람에겐 쥐약이 될 수도 있죠.

벨날 벨벨(...왜 그런지 이렇게 읽고 싶습니다;)이 인기있는 이유는 우리 대중이 원하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읽고 나면 왠지 잘난듯한 기분도 들게 하는' 적당한 수준을 딱 맞춰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05/01 11:28
한 마디밖에 할 게 없네요. '베르베르 즐'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5/01 14:33
앗.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 저도 이제 메이저!? -_-;;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8/05/01 16:32
제가 보기엔 그냥 황색신문 시간때우기 소설 전문 작가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포장을 참 잘 했다는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글들이 기발함은 커녕 식상함과 유치함의 전시장 같았죠.
테드창은 좀 짱인듯...
Commented by ddd at 2008/05/01 17:52
베르베르는 거시기 하고 창은 거시기 하죠...
Commented by Weballergy at 2008/05/01 22:14
아니 물론.. 전문과학도들이 보기엔...

소설가가 써제끼는 이른바 상상력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소설

까기엔 더할 나위 없는 소재긴 해...

문학가의 짧은 과학적 지식이 잘 포장되어서 마치 전문적으로 보이는 글.

하지만 베르나르는 어디까지나 문학가니까...

논문을 쓰는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5/01 22:36
웨우 / 하지만 저 기사를 보라고. 과학고 학생들이 뇌를 배우기 위해 왔다느니, 미래를 예측한다느니 하잖아. 미래학자나 인류학자도 아닌데 말이야. 그의 책들은 '과학을 첨부함'을 매우 강조하는 면이 있다고. 나대니깐 까는거지. 게다가 저 연설은 '사이언스포럼'이라는데? 그렇다면? 일반인 수준의 과학교육. 그것도 미씽링크를 운운할 정도의 저급한 수준에서 강연을 할 자격이 될까? 아니라고 생각해. 플러스 알파로....상상력도 빈곤하고 말이지 -_-
Commented by 로릭 at 2008/05/01 23:32
망상크리....어휴...ㅡㅁㅡ;;
이번에 판타스틱에 테드 창이 실려서 행복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OOA.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5/02 06:09
소설가로서는 '개미'로만 보자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과학자인'척'해서 참 꼴불견이 되신 분이죠. 상식이 존재하는 사회가 요원한것은 한국만이 아니라는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취월백랑翠月白狼 at 2008/05/03 14:32
상상력의 천재라고 불릴려면 보르헤스 옹정도는 되야지 싶습니다-_-;
Commented at 2008/05/04 10: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필립호빵 at 2008/05/04 13:25
벨벨아저씨가 원고료 떼주는 것도 아닌데 애널서킹하는 추종자가 참 많더라는 말씀.
특히 코리아에.
-_-;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5/05 00:23
특히 코리아.......후......프랑스에도 없지 않.............까지 쓰다가 생각해보니 프랑스에서 인간을 연극상영했다니 아니겠군 -_-
Commented by 찬별 at 2008/05/05 14:26
이세욱이라는 번역자는 정말 걸출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인기의 비결 중 하나는 이세욱의 뛰어난 번역 덕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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