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2일
일반의 진화론에 대한 인식.
KBS도 맛이 갔었구나...

[ETC] 공룡과 인류가 동시대에 살았다는 증거들


진짜 '병맛'나는군요. -_-; 보통 일반의 인식 수준이 저러하다고 알고 있지만 확인할 때마다 병맛납니다.

저런 면에서 창조주의자들의 공격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사례를 볼때마다 더 올바른 설명과 쉽고 이해가능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생물학 교과 전반을 진화론의 토대위에 올리고 싶어집니다. 사실 생물학의 모든 것은 진화론이 없다면 잡다한 사실의 나열일 뿐 아닙니까? (그래서 전 고등학교 때까지 생물학이라는 교과를 너무나 싫어했습니다.)

도킨스의 말처럼 진화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쉽게 오해하는 이유가 지질학적 시간 단위에 대한 관점의 상상을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머리 속에서 어떤 특별한 세계(모델)을 떠올리고 그에 맞추어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관점의 구축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개미의 행동은 매우 이타적이다" 라는 진화론적인 관점의 문장이 있으면 이 문장의 의미는 정확하게는 "일개미들은 모두 자매이고 그 혈연간 유전적 긴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자기 희생적인 유전자가 그 유전자 자체의 확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개미들은 이타적인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수 많은 세대를 거치다보니 이타적이 되었다."라는 의미지만 사람들은 흔히들 "개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 라고 생각해버리죠.



갑자기 떠올리기를 "한국 영화의 장르 부재", "장르 문학의 진입장벽" 이 뇌리를 스치는군요. 장르문학 SFF(에쎄프 앤 훼너지)는 세계의 재구성에 익숙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해버리죠. 누가 말도 안되는 걸 몰라서 읽는건 아닌데 말이죠.

또 떠오르기를 C언어의 포인터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중간접사고라는 방식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컴퓨터프로그래밍 기초를 듣고 좌절하는 학부생들이 많습니다.(정확하게는 C언어) 이 또한 머리 속에 어떤 모델을 구축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뭐 어려운 건 아닙니다 -_-)



PS_
조엘 온 소프트웨어 중:
이제껏 경험으로 저는 C포인터에 대한 이해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 문제라고 믿게 됐습니다. 학기 초 전산과 신입생 과목에는 항상 200여명이 넘는 학생이 바글거립니다. 모두가 4살 때부터 BASIC으로 복잡한 모험 게임을 짠 인재들이죠. 모두 즐겁게 파스칼을 배우던 어느날, 교수님이 포인터 개념을 소개합니다.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면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습니다. 90%가 떨어져 나가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꿉니다. 친구에게는 전산과에 잘 생긴 남자애나 여자애가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선천적으로 포인터를 이해하는 뇌 영역이 손실된 듯 합니다. 포인터는 이중간접 사고라는 고도의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사고가 그냥 불가능한 사람이 있습니다.우수한 프로그래밍 작업에는 치명적인 결함이죠.
포인터란 메모리의 주소를 담고 있는 메모리입니다. 즉 변수 A가 있다면 A안에는 어떤 다른 곳의 주소가 담겨있지요. 이건 여러번도 가능해서 값을 담고 있는 메모리의 주소를 담고 있는 주소를 담고 있는 주소를 담고 있는 메모리도 가능합니다. -_-; 그림으로 그리면 참 쉬운데...
by 시노조스 | 2008/02/12 13:30 | Skepticism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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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91970 at 2008/02/12 13:42
하하;; 밑에 포인터. 정말 반갑기도, 새롭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 pc에 전원버튼 눌러본 경험밖에 없이 전산과 가서 1학년때 다짜고짜 프로그래밍 시작했는데 그때의 깝깝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사실 그나마 한 턱 넘어 그래도 수업 따라간다 했을 때 진짜 힘들었던 게 저 포인터였거든요.
Commented by 클랴 at 2008/02/12 14:28
이기적 유전자..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아참.. 이제는 포인터가 없으면 프로그래밍이 어려워요.. ㅠㅠ Java ?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2/12 16:26
191970 님/ 컴공전공자도 가끔 머리가 멍해지는게 포인터인데 간혹 비 전공자들이 지뢰를 밟고는 하지요. 저희 학교가 컴퓨터 프로그래밍 이라는 과목이 교양으로 분류되어있어서 다른 학부생이 "오 재밌겠다" 하고 들었다가 망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랍니다. -_-;; 재수강까지 해도 해결 못하더군요.

클랴 님/ 이기적 유전자 재밌어요. 자바는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ㅠㅠ 미래에는 새벽에 육교 밑에 있으면 봉고차가 와서 "자바 2명요" 하고 태워가서 일시키고 6만3천원 준다던데..(7천원은 알선비...)
Commented by Munsen at 2008/02/12 17:28
포인터 큭큭. 저 말 재미있었지. 사실 쉬운데 말이야.
Commented by 191970 at 2008/02/12 17:39
ㅋㅋ전 자바 프로그래머인데 처음 자바 접할 때 포인터 없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이제는 C에서 사용하던 포인터 개념 잘 기억도 안나요. 근데 자바는 포인터 자체는 없어도 그 개념 자체는 녹아있는 걸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8/02/12 22:46
저 링크에서 하는 소리는 한 마디로 G.R.Y.B. (Green, Red, Yellow, Blue의 약어라고들 합니다만 이런 때는 ㅋㅋ) 로 줄일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Frey at 2008/02/12 23:57
뭐 저런 이야기들도 재미있지요. 그냥 즐기는 정도라면야...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2/13 16:17
Munsen / -_-; 안쉬워

191970 님/ C언어가 좀 복잡하죠. 자바는 역시나 안써봐서.... C#은 초큼 해봤는데 듣기로 자바하고 비슷하다고 했던거 같아요.

어부 님/ -_-; 그쵸. 제가 주목한 건 링크의 덧글들이었어요. 일반의 인식이 저 정도라니...

Frey 님/ 흐음. 그런데 즐기는 것은 좋지만 실제로 믿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말이죠. 매우 사실적인 부분을 봐도 재밌는데 굳이 저렇게 틀린 것들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2/14 02:46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니깐요. :) 말씀처럼 창조론자들의 저런 잘못된 설명이 오히려 대중에겐 쉽게 먹혀들어가는가 봅니다. 그래서 더욱 문제인 것이고요... ㅠ.ㅠ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2/14 15:45
꼬깔 님/ 네. 게다가 속는 사람들은 자신이 진화론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죠. -_-; 잘못 알고 있는데도... 그리고는 판단해버립니다. "기린 목이 길어진다는 이론이 말이 되나? 역시 진화론은 불완전해".... -_-
Commented by croydon at 2008/02/14 23:51
밸리에서 '병맛'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왔는데요, 정말 요즘 말로 '병맛 쩌네요' ㅎㅎ
일반인들의 진화론에 대한 인식은
(1) 진화=진보=발전=무조건좋은것
(2) 진화는 역사일 뿐 우리가 사는 동시대에 검증된 적이 없다
(3) 의도와 결과의 혼동.. 예를 드신대로 개미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 식의 (종족의 우상?)
(4) 원숭이가 사람 된 거다
대충 이렇게 생각 안하는 국민들이 한 10% 될까요?
KBS에서까지 저러면 참 답이 없네요.
우리나라 기자들 수준이야 뻔하니 이젠 이상할일도 아닌가요..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8/02/15 19:26
croydon 님/ 제 생각에는 50%는 거뜬히 넘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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