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8일
판타스틱 1월호의 이영도 인터뷰 일부.
판타스틱 이번호에 이영도의 단편 「나를 보는 눈」과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일부 발췌합니다.
판타스틱: 당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들을 보면 후치나 센슨처럼 '노예 근성의 남자'들이 나오는가 하면 케이건 드라카처럼 아주 '하드보일드'한 남자들도 있습니다. - 중략 - 남성성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이영도: 여성의 영원한 장난감이죠.

판타스틱: 작품 성향이 더 철학적이고 '하드'하게 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중략 - 스스로도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고요. 작가 이영도의 '본색'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작품 성향이 종국에는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영도: 그게 하드한가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데요. 타자의 본색이야 게으름뱅이죠. 본색이 드러난다는 말은 아마 점점 게으름이 심해진다는 뜻이었을 겁니다. 장편은 단편을 쓸 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사람이 쓰는 거라는 말이 있지요. 게으름 덜 부리고 좀 짧게 두드려야 하는게 쉽지 않군요.

판타스틱: '새'시리즈 집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를 마시는 새'와 '눈물을 마시는 새' 외에도 '물'과 '독'을 마시는 새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앞으로의 집필 계획을 알려주세요.

이영도: 하하. 헛소문들이 많아요. 타자가 원래 수필가라는 이야기나 신춘문예에 번번이 낙방해서 홧김에 판타지를 두드렸다는 이야기는 이제 우습지도 않군요.(수필 쓴 이영도는 시조시인 이영도 여사이고 신춘문예는 근처에도 간 적 없습니다.) 이 '새' 시리즈라는 것도 그렇군요. 시리즈를 쓰겠다고 공언한 적이 없는데 어느새 새 쿼텟 혹은 새 사가가 타자의 일생일대의 야망이 되었더군요. 글쎄요. 그 배경을 이용해서 두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면 두드릴 테고 그렇잖으면 안 두드릴 겁니다. '죽기 전엔 두드리겠다!'하는 야심찬 계획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딱딱한 인터뷰더군요. 편집 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를 매우 귀찮아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특히 질문이나 단어 선택에 대해 '그런가요?' 식의 답변이 많아서 짜증을 내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점점 본색(게으름? -_-)을 드러내는 것 같군요.

사진을 보니 수염도 덥수룩하고 뭔가 삶에 찌든 모습인 것을 보니 요즘 슬럼프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피마새가 나온지도 한참 되었는데 이후 차기작도 감감 무소식이고 말이죠. 결국 인터뷰의 마지막에 새 시리즈에 대해 물어보자 매우 퉁명스럽게 모른다고 대답하는군요. 제가 봤을 때는 차기작이 새 시리즈가 아니면 뭔가 싶네요. 지금까지 하나 끝장 내기전까지 다른 걸 건들인적도 없으면서 ㄱ-);

PS_이러다 테드 창? .... 오우 노......-_-
PS2_이러다 듀크뉴겜포에버? .......... 악
by 시노조스 | 2007/12/28 23:48 | Book and idea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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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91970 at 2007/12/29 00:17
아. 판타스틱 1월호에 이영도씨 인터뷰가 있군요. 도착하고 뜯지도 않은 포장 열어서 저도 읽어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7/12/29 03:32
이러다 테드 창? .... 오우 노....-_- 에서 그만 폭소했습니다 ;ㅂ;)b
Commented by 유로스 at 2007/12/29 04:18
이영도 인터뷰들 몇 개 찾아보시면 이 사람이 원래 귀찮음이 체화된 사람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수염이야 말할 것도 없고, 머리를 허리 밑으로 기른 적도 있지요.
(아마도 귀찮아서 머리를 손질하러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판타스틱에 실렸던 사진은 [피를 마시는 새] 출간 이전에 찍은 사진일 겁니다.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7/12/29 05:40
이게 다 과수원때문입니다. (...)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12/29 16:46
191970 님/ ... 단편도 꽤 괜찮더군요. 짧아서 불만이죠. -_-

후유소요 님/ -_-; 10년 정도 기다리면 한권 정도 뜰라나요. -_-; 테드 창이 10년간 단편 중단편 8개를 냈는데. 영도양반이 과수원이 잘 안되는지 -_-;

유로스 님/ 그래도 연재할 때 간간히 글 후미에 답글 다는거 보면 꼭 그렇지는 않았는데 갈수록 심해지네요. 사진은 몰랐습니다. -_-)

키치너 님/ 과수원 때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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