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27일
전역을 하다.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역을 했습니다. 너무 섭섭하고 아쉽군요. 부대가 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이유는 아니에요.

저에게 군복무는 박탈이 아니고 기회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2005년 2월 27일 포스팅을 읽어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인생에는 너무 기복이 없거든요. 크게 사고를 당한 기억도 없고 대단한 상을 타보지도 못했고 연애도 한번 안(못?) 해봤으니 말이죠. 수많은 남자들이 다들 거치는 관문이지만 저도 하나의 큰 기복으로 여기고 즐겁게 가볼라고 합니다

역시 뭔가 다차원적인 사고지요? 아무래도 잡상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네요. 하하.

누군가는 군대에서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전 그렇지 않아요. 제 인생 어딘가에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군생활 늘 즐겁지도 않았지만, 그리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한 것도 아니지만 만족합니다.

지금 아쉬운 것은 역시 사람이겠죠. 누가 보면 웃을지 모르겠지만, 스무 살 넘어서는 참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전 군대에서 정말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도 만났고 오랜 친구들 못지않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왔다고 생각합니다.(사귄 시간이 우정의 정도와 비례할까요? 전 그렇지 않거든요. 왜 그래야 하죠? 하루를 보고도 친해질 수는 없나요?) 그런 사람들과 매일 마주보고 살다가 갑자기 떨어지려니 아쉽네요. 아 정말! 전역 신고 직후, 2년간의 아버지였던 수송대장과의 면담에서 말씀하시기를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온 것 아니냐” 고 하시더군요. 전 아직 어려서 그렇게 평온하게 들을 수가 없더군요. 정말 부정하고 싶습니다. 헤어지기 싫다! 라고.

그럴 수는 없겠죠. 만남만큼 이별은 늘어가겠죠. 당연하겠죠. 저도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하지만 모두를 포기하지는 않겠어요. 챙길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붙잡고 말겁니다.

55연대 수송대 잊지 못할 겁니다.
by 시노조스 | 2007/02/27 23:58 | Everyday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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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한쓰 at 2007/02/28 13:43
....부러워 죽겠다!!!
Commented by Amunsen at 2007/02/28 16:41
최근에 군생활이 필요하다는 글을 처음봐서 놀랍기도하고, 이건 축하할 일이겠지?
Commented by 천이 at 2007/02/28 17:17
군생활 잘한거야. 그리고 사람도 잘 만났고. 수고했어
Commented by 클랴 at 2007/03/02 09:57
제가 이글루 시작할때쯤 군대가신다는 포스팅을 본것 같은데,..
역시 시간은 흐르는 군요.. 잘 다셔 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좋은 인연을 알게되셨다니 기쁘시겠습니다~
Commented by 하노 at 2007/03/04 21:36
전역은 그냥 했던거다 .. 그냥이다.. -_- 으억!!
Commented by 써웅대왕 at 2007/03/04 21:53
그래 아쉽지... 잊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지. 시원하지는 않을거야. 그럼 이제 부사관 지원을 해봐. 진지하게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03/04 23:44
클랴님 / ^^ 그러게요. 시간 참 빠르죠. 잘 지네시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선물은? 어디에 -_-;

나머지 / ..... 이것들 왜 이리 군에 부정적이야 -_-; 반동 분자 간나들!
Commented by selfi at 2007/03/11 22:50
허....................................억..................................

....

축하드립니다!!!!!!!!!!!!
꺄오!!!!

이야... 대단하네요..

이제.. 드디어.. 같이 워크할 사람인 생긴건가..(퍽!!) 이 아니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7/03/12 08:40
selfi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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