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6일
『라마와의 랑데뷰』/ 아서 C. 클라크
1973년 출판 된 아서 C. 클라크의 SF로 휴고상, 네뷸러상, 존 켐벨상, 주피터상을 모두 휩쓸었다.

『라마와의 랑데부』의 라마가 우주에서 날아 온 무엇이라는 것은 책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라마’에 대한 묘사는 완벽하고 과학적이다. 라마를 둘러싼 배경 설명과 상황도 물론 완벽하다. 『라마와의 랑데부』는 하드SF로 과학적 정합성을 어기는 부분을 찾을 수 없다.

라마의 묘사만으로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은 작품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말인가? 꽃병이나 축구공 또는 TV를 묘사한다면 상당히 지루할 것이다. 하지만 라마는 외계의 물체이고 크기부터 거대하다. 작가는 라마의 중력 변화나 진동에 의한 효과, 필요에 의한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생김새에 적용하였고 라마를 둘러싼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완벽하다. 이런 것은 자세하게 묘사하기만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마의 최대 가속도를 언급하는 부분의 수치는 대체로 정확할 것이다. 아서 C. 클라크가 크기와 중력, 회전 속도로 계산했을 것이다. (다른 단편 「지구 통과」의 경우 화성에서 목격한 지구 일식 장면에 대해 그 시간을 초 단위까지 계산하여 써놓았다.)

『라마와의 랑데부』는 하드SF의 고전이고 SF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우주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 걸작이다. 책의 끝에는 옮긴이의 짧은 해설과 2004년 2월 미국 주간 신문 에 실린 인터뷰와 작품 속에서 노튼 선장이 회상하는 H.G 웰즈의 단편 「별」도 실려 있다. 이 정도면 살만하지 않은가?

책을 읽고나니 라마를 한 번 그려보고 싶어졌다.

PS_서평이 부실한 이유 중 어느 정도는 내용 언급을 피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뭐 글을 못 써서 그런 이유가 강하지만.
PS2_모건 프리건이 라마의 영화화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작비 조달이 힘들다나.
by 시노조스 | 2006/11/06 17:03 | Book review | 트랙백 | 핑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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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클랴 at 2006/11/06 17:24
요즘 날씨도 추워졌는데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신지요,..
Commented by 시노조스 at 2006/11/06 18:13
엄청 춥더군요. 분명 거기서는 추웠는데 위병소를 통과하자마자 따뜻해지더군요.

이건 무슨 매트릭스도 아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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