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4일
『데미안』/ 헤르만 헤세
내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정말 우연에 가깝다. 다른 책들처럼 유명하다는 이유로 내 주위를 떠돌다 선택받았다. 그 순간 다른 책을 선택했다면 어쩌면 영원히 대기열에만 머문 채 평생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만난 데미안이라는 소년에 대한 내용이다. 끊임없이 방황하는 주인공에게 데미안은 알게 모르게 조력이 되는 먼 친구로서 작용한다.

나는 예전부터 하던 생각이 있다. 그것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의심과 혼자라는 후회. 그리고 혼란 같은 별 볼 일 없는 그것 말이다. 왜 나는 고독을 동경하지만 진짜 그런지 알 수 없고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채 살고 있는 것일까?

책의 시작부터 난 끌림을 받았다. 주인공은 시작부터 다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데미안에 의해 해결된다. 아! 이 순간 데미안에 대한 끌림은 어쩔 수 없으리라. 이후 책의 전반에 걸친 주인공의 고독과 반항과 생활은 모두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 책을 펴기 전과 나는 너무 달라졌다. 그렇지 않다고 하기에는 내 깊은 어디엔가가 너무 많이 휘저어졌다.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이 책을 경험과 섞어 이야기하기에는 깊은 곳에 감추어진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 난 그 정도의 용기는 없다.

책을 덮는 순간 ‘데미안은 여행을 떠났다. 나는 고독했다.’ 나는 다시 『데미안』을 읽을 것이다.
by 시노조스 | 2006/11/04 16:25 | Book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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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크가 없는 것은 읽었지만 못 쓰거나 안 쓴 책들입니다. 혹 궁금하시면 리플 주시면 됩니다.(궁금할리가) ## 문학 [ General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2』/ 강창모 외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오페라의 유령』 ... more

Commented by Amunsen at 2007/03/06 02:10
헤르만 헤세 책에는 내가 읽은게 '톱니바퀴 아래서'가 있지

국어 시험친다고 읽어서 그런지 영...영감이 안오지만 청소년이 방황하는(?) 내용이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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