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9일
『아웃 싸이더』/ 귀여니
1년간의 공백기간(?) 후 2005년 1월 1일부터 연재하여 3개월만에 완성된 귀여니 로멘스의 신작이다. 전2권으로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귀여니를 이해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판협지의 로멘스 버전'이다. 이모티콘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서 그런건지 내 내공이 증진되어 그런건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계속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 여전히 어설픈 복선과 전개 때문이다. 인터넷 연재하는 한계라고는 해답이 설명되지 않는다. 이건 귀여니의 역량 문제다. 맞춤법과 어법을 떠나 스토리 전개에 끼워맞추기라는 느낌이 심하게 느껴지니 꼬여버린 글을 읽는 느낌이다. 즉 우연성이 극에 달해 복선이라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정해놓은 전개에 맞추어 사건을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는 이야기이고 소설을 이렇게 쓰는 것은 퇴고 따위는 집어치웠다는 소리다.

『아웃 싸이더』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갈등'이다. 이 주제는 나름대로 찾아 엮은 나만의 주제이지만 이렇게 느낄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이 소설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멋대로이다. 특히 주인공이 심하다. 누군가 위로의 말만 하면 '니가 이해할 정도의 일이 아니다.'라고 하니 같은 감성을 공유하지 못한 독자와 주인공의 괴리감이 상당하다. 뭐 이건 주인공 성격이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자. 또 하나의 키워드는 '신데렐라 컴플렉스'다. 주인공은 거지나 다름없는 녀석인데 이 소설에서는 대놓고 갑부집에 입양시킨다. 주인공 자신은 평범한(또는 그 이하의)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주인공을 예쁘게만 봐주니 작자가 뭘 노렸는지 알만하다.

그래도 맘에 들었던 것은 가면 갈수록 사이코 드라마가 된다는 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죽여놓고 결국 '돈'이 문제라는 내용은 내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은 '돈'의 승리를 알리는 그야말로 헤피엔딩이다.(내 비뚤어진 감성에 경배를!)

□ 책을 읽으며 생긴 의문 <인물들이 하나 같이 다중인격 증상을 보일까?>, <책에 있는 말 줄임표를 다 없에면 몇 페이지나 줄어들까?>
□ 최고의 명대사. 주인공曰 "당신이 지금 그 말 지껄일 군번이야!!!?"




『아웃 싸이더』 완벽 요약! #단거<스포일링, 까발리기, 네타바레, 미리니름>

중학교에 박윤영이라는 친구와 헤어진 주인공 한 설. 어릴 때 부터 가족이 몰살당한 사곡를 겪고 혼자 거지같이 살다가 어느날 입양 제의를 받고 술집 알바하다 싸우고 ㅤㅉㅗㅈ겨난 뒤 서러워서 승낙한다. 들어갔더니 강은찬, 강하루 형제가 살고 있고 서로 대충 싸우며 잘 지낸다. 결국 삼각 관계가 되고 주인공은 강하루를 선택하지만 좋아한 이유가 전 애인인 박윤영과 닮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싸우고 집나가서 쑈하고 결국 나중에 박윤영 죽은 이유가 강하루의 형 강주형과 바람피다 죽은 것이라는 걸 알고 대충 또 싸우고 나중에 강하루가 차로 뛰어들어 자살 시도하고 강하루는 대뇌충격(?)으로 기억상실증(이제 그만!)에 걸리자. 집을 나가서 사는 2년이 흐르고 나중에 우연한 기회로 모든 사실을 간파하고 박윤영 죽은 교통사고와 강하루 자살 시도가 강은찬 어미가 집주인 할아범 재산을 빼돌릴려는 시도였음을 알아내고 (입양 자식들인 강주형 죽이고 강하루 죽여서 친아들 강은찬이 물려받게.)떠벌리고 도망쳐서 대충 울다가 바다속으로 걸어들어가 자살한다. 돈의 승리!
by 시노조스 | 2006/07/29 14:10 | Book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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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t pupil』, 『Breathing method』/ 스티븐 킹(Stephen King) [ High teen ] 『도레미파솔라시도』/ 귀여니 『아웃 싸이더』/ 귀여니 『그놈은 멋있었다』/ 귀여니 [ ETC ] 『군바리와 고무신』/ 남지은, 김민호 ## 일반 [ Science ] 『수학과 ... more

Commented by 카니 at 2006/07/29 14:16
친구가 읽고 있길래 "가난하고 버림받은 여자애가 잘생기고 잘난 남자애 두 명 만나서 갈등하는데 누구는 사실 못잊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하지만 사고로 인해 모든 일이 엉켰다가 나름대로 잘풀려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야?" 라고 했더니 맞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Amunsen at 2006/07/30 05:38
책 '두 권'을 간단하게 몇 줄로 줄여버렸네!
Commented by 취월백랑翠月白狼 at 2006/07/30 15:03
그래도 세상볼줄 알아진건가요. 돈의 승리를 쓰다니!
Commented by Levis at 2006/08/03 12:36
결국은 순대렐라 콤플렉스의 재림이라고 정리되지 않을까요?

취월백랑//책을 내다보니 '돈'이 어떤 것인지 알아버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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