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9일
『악마의 사도』/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은 도킨스의 첫 자서전적인 책으로 62세가 된 도킨스가 지난 25년간 쓴 온갖 글들을 적절히 편집하여 묶은 책이다. 책은 과학, 지적 사기, 종교, 추모사, 라이벌 스티븐 게이굴드에 대한 내용, 아프리카, 딸에게 보내는 편지 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는 진리다.

도킨스의 글은 예의를 위해 말을 아끼지는 않는다. 진리의 옹호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말한다. 이는 (chapter3.5 일어설 때)에서 그대로 들어난다. 3장의 서문에서 리처드는 911 직후 흥분한 상태임을 인정했지만 결코 틀린 말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는 온갖 전쟁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종교'를 지적하면서 '종교'가 아무 이유도 없이 더 숭배받고 있다고 말이다. 과학자답게 자신이 종교를 싫어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짚어내며 정당한 이유를 붙인다. 도킨스는 종교외에도 문화 상대주의, 종 중심주의,지적 사기, 대체 의학 등을 공격한다. 이를 보면 도킨스는 skeptic 이 분명하다. 어설픈 초보 skeptic 인 내가 놓친 부분인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내용은 날카롭다. 그는 모든 것이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는, 초등학교 때 주입식으로 교육받아 암기한 사실에 관해 일침을 날린다. '9000미터 상공에 문화 상대주의자를 대려오라. 아직도 그가 타고 있는 비행기가 땅에 처박히지 않는 이유는 수 많은 공학자들 때문'이라면서 과학의 우월함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이런 공격적인 글을 읽으며 나는 시원함을 느꼈지만 아직 다윈주의를 이해하지 못한(이해했지만 인정하지 않을자는 없다고 믿는다. 다윈주의는 너무나 단순 명쾌한 논리다.) 사람이나 과학과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발하기 전에 자문해보길 바란다.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단지 어려운 말이 그것도 과학자가 위험한 과학(과학이 왜 위험한가? 교과서에 그렇게 나와있어서?)을 믿으라 외치고 있어서라는 편견인지 말이다. 자신하건데 이 책은 진리를 강하게 옹호하고 있으며 리처드도 긴가민가한 진화의 어떤 세부적 요소를 빼면 나온 모든 것이 사실임에 분명하다. 결국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프랜시스 크릭 의 말처럼 '영혼을 구원받고 싶다면 도킨스의 글을 읽어라.'

나는 지금 리처드의 친구가 된 더글라스 애덤스 의 마음이다. 리처드를 만나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여 동물 행동학을 배울까 고민한 더글라스 애덤스처럼 한동안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강하게 유혹받고 있다. 『어둠의 왼손』 서문에서 어슐러 K. 르귄 이 말한 좋은 소설의 요건처럼 나는 지금 책을 펴기전의 나와 달라졌음을 느낀다.

□ 주
skeptic: 회의론자.
더글라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어슐러 K. 르귄: 『어스씨의 마법사』 등등의 저자.
프랜시스 크릭: DNA 분자 구조를 밝혀낸 사람 두 명 중 하나. 나머지 한 명은 제임스 D. 왓슨(그의 책 『DNA:생명의 비밀』) 이다.
by 시노조스 | 2006/07/29 13:39 | Book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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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최재훈 at 2006/07/29 18:13
회의론자로 따지면 지금은 타계한 "칼 세이건"도 만만치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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