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5월 27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테드 창」의 첫 중단편집으로 발표한 모든 중단편이 담겨있다. 10년간 쓴 작품이지만 8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밀도가 있는 작품들이며 그 수준은 8개의 중단편들이 휩쓴 SF상을 통해 알 수 있다.

하나하나가 수준이 대단하기 때문에 뭐라고 평해야 할지 모르겠다. 「테드 창」의 작품들은 어느정도 하드SF적이며 「테드 창」도 시인했다. 때문에 과학에 대한 표현이 엄밀하며 작가가 한편을 쓰기 위해 공부했을 분야들을 생각해보면 각각의 중단편들의 밀도는 굉장하다. 학술적인 용어의 남발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과학을 잘 융합하여 SF를 접하지 않던 일반인들이 읽어도 경이감을 느낄 정도이다.

제일 인상 깊에 본 작품은 『이해』 이다. 여기서 묘사한 지적 초월체는 그 설득력이 대단했다. 다음은 『일흔 두 글자』로 DNA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 놀라운 비유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진화론 초기의 '우생학'에 대한 초점까지 잃지 않은 좋은 작품이다. 그 다음은 『네 인생의 이야기』 다. 언어학과 관련된 SF는 -바벨 피쉬 빼고 :) - 처음이다. 궁극적인 문자, 언어에 대한 진행은 소설적 장치의 힘을 더해 인상적이었다. 이외 나머지 작품들 또한 다른 작가의 장편들 수준의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디하나 SF상 후보에 오르지 않은 적이 없는 걸작들이다.

걸작선에 준하는 작가집이라는 점이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드높힌다. 하나하나 여러번 읽어도 넘처 흐를 정도의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보너스로 역자 「김상훈」씨의 서평과 「테드 창」의 창작 노트, 역자 「김상훈」씨와 「테드 창」의 인터뷰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안 살수가 없다. 「테드 창」이 살아있는 현업 작가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by 시노조스 | 2006/05/27 15:15 | Book review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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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영화진흥공화국 at 2007/08/31 11:30

제목 :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걸작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번씩이나 웃었다. 내용이 웃기기 때문도 아니고 실소도 아니다. 작가가 아주 간단한 트릭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엉뚱한 세계관이 실제인 세상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그의 그 엉뚱한 세계관은 사실은 아시아적 세계관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바빌론의 탑'의 배경은 실제로 하늘이 물리적 '천정'인 세상이다. 소설 속에서 탑은 정말로 높이 올라가 결국 그 천정에 닿았고 (......more

Linked at Skeptic.Cynical(.. at 2007/07/19 15:55

... 르루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SF ]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홍인기(편역) 『세계 SF 걸작선』/ 박상준(편역)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불사판매 주식회사(Immortality, INC)』/ 로버트 셰클리 『2001:스패이스 오딧세이』/ 아서 C. 클라크 『쿼런틴(Quarantine)』/ 그렉 ... more

Linked at Skeptic.Cynical(.. at 2008/05/01 02:47

... 책은 유사SF가 아닐지? ..... PS2_요즘 나온 책도 읽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 그래야 까지 -_- ) PS3_사실 '상상력의 천재'는 따로 있습니다. 소설로 따지자면 테드 창 정도... 보르헤스? -_-; 흠. .너무 나갔나요. 아무튼 아직 테드 창을 안 읽으셨다면 일독을 권장합니다. ... more

Commented by 191970 at 2006/05/29 16:06
네. 테드 창이 아직 살아있는 작가라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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