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15일
SF의 프로토콜.
SF잡지 무크 happy SF 창간호에 나오는 말이지요. 장르 문학의 장르를 규정(정의)하는 일은 어렵다고요. 그 설명에 장르를 해석하는 독자의 마음가짐을 독서 '프로토콜(protocol:규약)'이라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더군요. 책에 나온 예는 '그녀의 세계가 폭발했다' 라는 예문을 들어서 '그녀의 정신이 헝클어졌다.', '그녀의 생활이 파괴되었다.' 라는 일반적인 소설의 해석과는 달리 SF적 프로토콜의 해석으로는 '그녀(물론 그녀는 지구인이 아닐 수도 있고 성별이 없을 수도 있다.)의 세상이 정말로 폭발했다.', '그녀가 타고 있는 우주선이 폭발해버렸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더군요.

어느날 지금은 전역한 고참과 근무를 서고 있는데 책 이야기가 나와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말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2권 소제목이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주자 묻더군요.

"그 레스토랑은 얼마나 멀리 있길래?"

그 순간 갑자기 독서 프로토콜이 떠오르더군요. 왜냐하면 그 레스토랑은 정말로 우주의 끝에 있거든요. -_-;


요즘은 보는 소설마다 SF프로토콜적인 해석이 떠오릅니다. 지난 포스팅인 "『갈매기의 꿈』을 읽다."를 보면 아시겠지만 지극히 비유적인 MF(Mainstream Fiction)조차 SF(Science Fiction)적으로 해석해버린다니깐요. 그래도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몇 가지 SF와 우주의 구조를 읽다보니 완전 SF와 과학에 미쳐버린 것 같습니다.
by 시노조스 | 2006/01/15 05:12 | Book and idea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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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휴면 : SF의 프로토콜 2. at 2020/02/02 00:26

... ; ....좀 경이감을 느끼는 장면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얻어낼 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도 하나의 진입장벽이 아닐지. PS_예전 글: [SF의 프로토콜.] ... more

Commented by J H Lee at 2008/11/14 15:56
확실히 그렇군요..


그녀는 지옥에 떨어졌다.


이건 과장법으로서 그녀의 상황이 악화됬음을 나타내는 말일 수 있지만, 판타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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